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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목에서*/ 시인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속에서도 내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옴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이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더보기
영주.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시인 한성희 외나무다리를 마주 놓아 우정을 엮은 분주한 무섬마을 강물에 바람은 금모래 타고 하늘빛 숨소리는 휘날리더라 청정수리보다 강바닥이 투명한 물빛에 취한 몸 속살거리는 모양이 발끝의 눈물에 어깃장을 부리며 그냥 이대로 쉬어 가잔다 계절에 덩달아 피어었다지는 강마을의 물소리 길어졌다 짧았다 밟히고 꺽여도 물들지 못하는 강여울은 얌전히 웃는다 강 아래 왕모래 밭 물줄기를 붙잡으니 손가락으로 완창 바져나가 두 손을 씻겨주고 잇몸을 보이며 달아난다. 더보기
시골 동네 떡 방앗간 시골 동네 떡 방앗간 시골 동네엔 떡 방앗간이 따로 없었다. 설날이 가까워지면 쌀 방앗간이 떡 방앗간이 되고 방앗간 앞 마당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수다소리와 함께 가래 떡 뽑는 기계가 분주하게 돌아갔다. 막 기계에서 나온 가래 떡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 맛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쫀득하고 따따한 맛이랄까? 방앗간 아주머니께서 싹뚝 잘라 건내 준 가래 떡을 서로 먹겠다고 아우성이다. 쭉~늘어 틀어진 가래 떡을 나누어 먹곤했다. 지금은 볼수 없는 아니 느낄수 없는 시골 설날 전의 풍경이 되엇지만, 여전히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들뜨는건 그리웠던 친지들과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시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2023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2023년 한해의 끝자락에서... 올 한해를 서서히 되돌아 보는 시간... 내년에도... 주위의 벗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소통 할수 있기를... 그리고... 더 많이 웃고 웃을수 있길... 주변을 더 자주 둘려보고... 더 많이 챙기며 살수 있기를... 그래서... 내년 이맘때도... 지금처럼 느긋한 기분으로... 일년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나를 알고 있고... 나를 아는 모든분들이... 내년에도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커피한잔이 주는 여유.... 코끝을 감도는 진한 향과 입안에... 맴도는 달콤 쌉싸름한 맛... 하루의 시작과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잔이 주는 여유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없을 만큼 달콤함.... 커피 한잔마시며 잠시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본다... 마주 앉은 사람과 눈을 맞추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리다가... 접어둔 다이어리를 꺼내 몇자 적어 보기도 하고... 일상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 놓으며... 커피가 주는 온기에 마음을 살짝 녹이다 보면... 어느새 사랑이 성큼 다가와 있는것 같다.............♡。 더보기
은행잎 은행잎 찬바람에 은행잎들이 하늘하늘 떨어져 길가에 황금빛 양탄지를 깔아 놓았습니다 가을을 살짝 밟고 이제 겨을로가는 아쉬운 이별을 고하듯~ 울 블벗님 건강 유의하시고 은행잎 밝으며 가을의 끝자락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더보기
가을아 넌 좋겠다 /시인 / 최유진 -가을아 넌 좋겠다- 가을아!넌 좋겠다 너도나도 좋아하고 사랑듬뿍 받아 예쁘게 물드니 말이야 가을아!넌 좋겠다 너를 만나려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야 가을아!넌 좋겠다 풍성한 오곡백과 주머니마다 채워주는 황금열매 잔잔한 감동을 주잖아 가을아!넌 좋겠다 가을이라고 누구에게 편지를 쓰고 그리움도 사랑이라 말할수있어서 가을아,넌 좋겠다 가을아 가을아 자꾸만 이름 불러주고 예뻐해주는 내가 있으니 말이야 더보기
가을의 향기 / 시인 서현숙 가을의 향기 / 시인 서현숙 고운 햇살 따라 황금 들판 바라보며 들길을 걷다 보면 불어오는 바람 며칠 전의 그 후덥지근한 바람이 분명히 아니다 입추 처서 지난 하늘 맑고 푸름이 깊은 바닷속 같고 살살이 퍼지는 햇살 바람 마중하며 상쾌함을 전해 주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와 코끝을 간질이며 콧노래 재촉하니 색동 옷 차려입은 코스모스의 미소를 받아 들국화의 웃음꽃이 피어나 저 멀리 달려오는 하늬바람 결에 심신의 바다가 흔들이고 있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