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이름 /강미라
불러 보고 싶은 그대의 이름을
부를 수도 없고 대답해 줄 수도 없는
그대와 나이기에, 이 가슴속
깊게 팬 우물 속에서만 불러보는
이름은 오직 그대 이름입니다
부르면 내 목소리
그대에게는 도달할 수 없어
슬픈 메아리로 부딛혀서
되돌아 와 멍이 들지만 그래도
언제나 불러보고 싶은 이름은
오직 그대 이름입니다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사랑의 두레박으로 내 가슴속
깊은 우물 속에 쏟아나는 사랑을 가득
길어 올려서 별이 질 때까지 그대와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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